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씨스템즈(KDS)가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PC판매법인 이머신즈가 미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AOL과 제휴해
"프리PC" 공급에 나선다.

또 AOL은 이머신즈의 지분 일부를 매입키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머신즈와 AOL은 이머신즈 PC에 "컴퓨서브 2000" 소프트웨어(SW)를 설치,
PC 사용자가 AOL 서비스를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AOL은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3년간 이용키로 한 이머신즈
PC 구입자에게 기종에 관계없이 4백달러를 현금으로 한꺼번에 되돌려준다.

이머신즈의 최저가모델인 3백99달러 짜리 PC를 구입하더라도 4백달러를
돌려받게 돼 오히려 1달러를 받고 PC를 장만하는 셈이다.

돈을 환급받은 이머신즈 PC 구매자는 3년간 AOL을 이용해야 한다.

기본 이용료는 월 21.95달러로 3년간 약 7백90달러이다.

따라서 3년간 이용료의 절반 정도를 되돌려받는 셈이다.

이머신즈는 현재 각각 셀러론 3백66MHz와 4백MHz를 채용한 PC 3종을
3백99달러(모니터 제외) 4백99달러 5백99달러에 판매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진출, 지금까지 1백만대의 PC를 판매했다.

6월말 현재 컴팩 HP에 이어 미국 PC소매시장 3위업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환불금은 AOL과 구매자 사이에 오가고 이머신즈측은
추가 지출없이 예전과 같은 값에 PC를 판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신 AOL과 제휴한 덕에 PC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저가인 이머신즈 PC를 AOL 이용료 정도만 내고 살수 있어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AOL 입장에서는 미국 3위업체인 이머신즈와 제휴함으로써 경쟁 ISP들을
제치고 가입자를 늘릴수 있게 된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