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인들을 주식종목처럼 사이버공간에서 사고 파는 정치증권시장
"포스닥(www.posdaq.co.kr)"이 1일 개장됐다.

개장 첫날 김대중주는 5만8천80원에 거래돼 주가랭킹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3만3천8백80원인 정몽준주(무소속)가 차지했고 3위는 박철언주
(자민련, 3만3천5백원), 4위 홍사덕주(무소속, 3만3천3백96원) 순으로
나타나 의외로 무소속 의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치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아무래도 정당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을
품고 벤처형 무소속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회창주(한나라당)는 3만6백16원으로 7위에 올랐고 김종필주(자민련)는
2만5천3백50원으로 9위, 박태준주(자민련)는 2만2천원으로 15위에 랭크됐다.

장관주들중에는 네티즌들의 특성을 반영한 듯 남궁석주(정보통신부장관)가
11위로 가장 높았고 박지원주(문화관광부장관)가 14위, 이건춘주(건설교통부
장관)가 2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에서도 김대중주가 2천6백1주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김민석주가 1천5백20주로 2위를
달렸고 그 뒤를 이어 정몽준주 노무현주 한화갑주 등이 활발하게 거래됐다.

첫날 종합주가지수는 157.82로 나타났으며 거래량은 4만여주를 훌쩍
넘겼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