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각종 악재가 해소되고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된데 힘입어 하반기로 접어든
7월 첫날 주가는 힘찬 행진을 벌였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36.98포인트나 급등한 919.98에 마감됐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소폭인 0.25%포인트로 확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삼성자동차 문제가 마무리되고,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한도확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한때 4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증시에 스트레스를 주던 대형 악재들이 동시에 해결되자 종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거래대금도 4조6천억원에 이르는등 시장에 활기가 넘쳤다.

대형 블루칩보다는 중가권 우량주의 오름폭이 커 가격차 좁히기도 시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4종목을 포함해 5백50개로 내린 종목(2백70개)수를
훨씬 웃돌았다.

<>특징주 = 삼성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자동차 문제의 해결방식이 가시화되면서 거의 모든 계열주가 올랐다.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기는 외국계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의견을 내면서 오전장부터 상한가에 올라섰다.

삼성전관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자제 의견을 내면서 하락했다.

삼성생명 상장의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제당과 신세계도 전날에 이어 상한가
에 올랐다.

대우그룹주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전종목이 상승했다.

1백5만9천5백74주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늘어난 SK텔레콤은 30만주가 거래
되는데 그쳤으나 강세를 보였다.

<>진단 = 각종 악재가 일거에 해소되면서 상승압력이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매기가 전업종으로 확산되고 중가권 종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올림픽지점 장성환 과장은 "빅5의 주가가 많이 올라 앞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그러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중저가권 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