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상향조정하면서도
성장내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전망치 4.2%보다 크게 올려잡은 것으로 국내 다른 민간연구소
추정치(5.2%~5.6%)보다 높다.

이번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은 제조업 증가세가 도.소매업, 건설업으로
확산되고 있고 올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7.5%로
추정되는데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성장은 재고감소와 내수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성장률의 70%이상(성장률 4.8%포인트 상승)이 재고변화(올해 8조원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는 작년에 워낙 경기가 침체했던 탓으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뜻이다.

재고변화와 해외수요를 감안하면 총수요 증가는 1.8%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달러표시 1인당 국민소득도 8천90달러로 94년 수준(8천9백98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실질 민간소비도 2백22조원으로 외환위기 이전 97년의 2백29조원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올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보다 2백19억달러 줄어든 182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품수지는 2백30억달러 흑자를 보이지만 경상이전수지에서 49억달러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6.7%, 실업자수는 1백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