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충남 보령에서 열린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의 후원회는 개인
행사라기 보다는 "내각제 후원회" 성격이 뚜렷했다.

사회를 맡은 변웅전 의원은 "내각제 성지인 보령에서 내각제 불길이 번질
것"이라며 후원회 의미가 내각제 의지를 다지는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축사를 한 이인구 부총재, 이원범 정일영 의원 등도 한결같이 "이 후원회는
후원금 모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내각제 개헌을 위해 김용환 부총재
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김 부총재는 인사말에서 "여야 정치권은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철언 부총재, 당3역등 현역의원 49명과 전국 도지부
위원장, 지역 주민들이 대천 시민회관을 가득 메워 중앙당 행사를 방불케
했다.

국민회의측에서는 장재식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박태준 총재는 1일 예정된 국회 3당대표 연설 원고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 보령=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