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과학과 도덕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난사람보다 된사람"을 키우는 것이 교육이념이다.

얼핏 보면 추상적인 구호 같지만 "원광비전 21"로 구체화된 원광대의
미래상을 보면 의도가 분명해 진다.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되 정보화.세계화에 대한 투자는 대대적으로
늘려 사회가 요구하는 선진인력을 배출한다는 게 줄거리다.

원광대는 1946년에 개교, 5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7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국내 최고 명문사학 중 하나다.

전북 익산시에 있는 50여만평의 광활한 캠퍼스에 2만3천여명의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5천여석 규모의 열람석과 82만여권의 장서를 DB로 구축한 전문데이터
이미지 및 학술정보시스템(WONLIS)은 이 대학의 자랑거리다.

또 국내 최대의 민속자료를 구비한 박물관도 명물로 꼽힌다.

1천7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기숙사를 확보, 타지역의 학생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해 놓고 있다.

75억여원에 달하는 교내 장학금과 27억여원의 교외 장학금 등 모두 1백3억원
의 각종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 원광비전 21 =개혁과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자는 발전계획이다.

오는 2007년까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국내 최고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게 원광비전 21의 핵심내용이다.

이 비전은 6대 실천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실용학풍조성
<>사회에 공헌하는 연구기능 강화 <>국제화.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교육 등이
주요 골자다.

이와함께 <>고객만족을 위한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 <>경쟁풍토 조성
<>산학연계를 통한 재정 확충 등도 실천전략으로 삼고있다.

이같은 6대 추진전략을 통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길러
새 천년을 이끌어가는 선진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교육개혁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문의 다양화와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는 차원에서 31개 학과를 11개 학부로
통합했다.

무조건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감량을 통해 얻은 여력을 학술활동에 대한 지원 확대에 쏟아 붓고 있다.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일도 늘리고 있다.

현재 세계 14개국 34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보교환과 학생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봉사 활동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96년도에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3백16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평가에서 교육행정 전산화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의료서비스분야에선 의사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발전을
해왔다.

특히 96년부터 올해까지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개혁 추진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대학에 선정된 것도 지속적인 교육개혁 추진 결과라는 평가다.


<> 가상대학 운영 =원광대는 한국가상교육연합에 컨소시엄 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98학년도 1학기부터 가상대학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통과목과 각 대학별 개설과목으로 구분돼 있는 가상대학은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원광대는 특히 가상대학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문자데이터뿐만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오디오 등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학습자료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하고 있다.

가상 대학과 연계한 전자 도서관도 운영중이다.

또 사이버 시대 네티즌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등 각 분야별
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열린 강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원광대는 앞으로 인터넷 강의 시스템을 확장하고 다양하고 생동감있는
교과목과 학습자료를 개발하는 등 캠퍼스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정보인프라 =총장 직속으로 "정보화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모든 교수와 학생에게 인터넷 ID도 부여했다.

또 교내 곳곳에 인터넷 카페를 설치하는 등 정보 인프라 구축에 앞서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교육체제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정보화 발전계획(비봉계획)"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클라이언트 서버 중심의 인트라넷 시스템인
"원광대 대학종합정보시스템(WINS 21)"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일반대학 정보시스템과는 달리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형
첨단 시스템이다.

한국컴퓨터 프로그램 보호회에 저작권 등록까지 마치는 등 대학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린 대학, 열린 정보, 열린 서비스 등 일괄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기틀을
확고히 다진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