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피난민 10만명을 흥남에서 철수하도록 도운 현봉학(77)
아주대 의대 교수가 회고록 "현봉학과 흥남 대탈출"(경학사, 7천원)을
펴냈다.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현씨는 전쟁중 미10군단사령관 고문으로 활동하며
죽음의 늪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을 구했다.

이 책에는 그의 어린시절부터 흥남철수 완료까지의 굴곡진 한국 현대사가
압축돼 있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연합군 수송선을 타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의 체험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함경북도 성진에서 출생한 현씨는 세브란스 의전(연세대 의대)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콜롬비아대 교수, 재미 한인
병리학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과 귀국 후의 삶을 담은 또다른 책을 펴낼 계획이다.

(02)3949-00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