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운행중인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짧은 운행경로를 알려
준다"

휴대폰 이용범위가 단순한 음성통화 기능에서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첨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선 통신망을 이용한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운행중인 화물운송차량과 운송회사 관제센터를 무선으로
연결, 차량 위치와 화물적재상태 등의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한
"원격정보서비스(모빌넷)"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송회사는 화물을 운송하려는 화주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화물차량을 연결할 수 있어 물류비용과 시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화물을 어느 정도나 실었는 지도 알 수 있어 화물차량을 아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다.

화물차량에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메시지터미널이란 장비가 부착된다.

운전자는 이 장비를 휴대폰과 연결해 현재 차량상태와 현재 위치 운행경로
교통상황 화물적재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무선망으로 본사 관제센터로
보낸다.

본사에서는 이 정보를 토대로 화주와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찾아
"몇시까지 이런 장소로 이동하라"는 메시지를 내리게 된다.

메시지 내용은 메시지 터미널에 달린 액정화면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고
등의 위험도 없다.

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휴대폰 통화도 가능하다.

한통프리텔은 현재 이 서비스를 1백여대의 운송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식품이란 식품제조업체와 8천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부산 개인택시
조합, 경기화훼조합 등 30여개 업체및 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차량관리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기업은 서비스망을 이 회사
통신망과 바로 연결해 이용하면 된다.

관리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한국통신 종합물류
정보망(CVO)을 거쳐 한통프리텔 통신망과 연결된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1만3천원(표준요금)에서 3만원(골드요금)까지.

표준요금은 1천6백건의 메시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 이용할 때마다
한 건에 10원씩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통화요금은 휴대폰을 이용할 때만 적용된다.

한통프리텔은 원격정보서비스를 <>무선방범망 <>병원과 119 구조대 등의
긴급 구조센터 통신망 <>현금수송 차량관리 <>전기.가스.수도시설 유지보수망
<>환경오염 감시망 등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중 무선방범망 서비스는 내부에 방범시스템을 갖춘 상점및 주택을 이 회사
통신망과 무선으로 연결해 이뤄진다.

지금은 올해 하반기중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서비스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승용차 위치를 추적해 교통정보 제공과 함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차량운행 정보서비스를 올해중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자동차 제조업체
들과 협의중이다.

이 서비스는 승용차에 부착되는 차량항법장치(CNS)를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줄 수 있으며 기술이 좀 더 진전되면 자동운전도 가능해진다.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차량위치 추적서비스는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이 회사는 통인물류정보통신(0123 네트워크) 한국배송(OK 네트) KD통신
(금호월드콜) 등과 공동으로 "011 모빌 트랙"이란 이름으로 지난 2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LG텔레콤은 휴대폰에 손바닥 크기만한 휴대용 카드결제기를 연결해
현장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직접 결제할 수 있는 무선카드결제서비스
(019 에어체크)를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무선망을 통해 휴대폰 이용자의 위치를 추적한다는 점에서
작동원리는 차량위치추적 서비스와 같다.

이동중 카드결제가 필요한 <>화장품 도서 등의 방문판매 <>제과.제약 등
물류유통이 빈번한 업종 <>중국집 등 배달업종 <>택시 등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들 서비스가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기업의 물류망.영업망 등의 운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물론 실생활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