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대한생명 3차 입찰에 참여한 한화와 미국 보험사인 AIG
등 5개 투자자에 서류보완을 요청했다.

우선협상대상 선정에 앞서 각 투자자가 제시한 자금조달 방법이나 컨소시엄
참여자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29일 "투자제안서를 보완케 한 뒤 30일이나 7월1일쯤
투자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복잡한 인수조건을
제시한 곳이 많아 협상대상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가급적 다음주초까지는 2개 안팎의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미국 AIG가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세계적인 보험사의 하나로써 한국 보험산업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투자자
라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 특유의 복잡한 인수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한화의 경우는 동양그룹을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였지만 2차 입찰때와
컨소시엄 구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외에 미국 파나콤과 암코(AMCO), 홍콩 DMK-SPE 등은 생명보험사를
경영한 경험이 없는 투자펀드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