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한국전력 조폐공사 등 공기업의 경영실적 평가에 정보화 추진실적
이 반영돼 정보화를 잘 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29일 안병엽 차관 주재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등 공기업 주무 부처, 공기업의 정보화책임관(CI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정보화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이 추진방안은 기획예산처가 추진중인 공기업 경영혁신계획 대상 가운데
가스공사 송유관공사 주택공사 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7개 공기업에 대해
적용된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17개 공기업별로 장기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전자적 자원관리시스템(ERP)시스템 구축, 전자문서(EDI) 방식
에 의한 조달, 기업간 및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도입 등을 포함
시키도록 했다.

정보화 투자액을 매출액의 1.5%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보화책임관에 전문가를
지정해 정보화관련업무를 총괄조정토록 하도록 했다.

정통부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은 "공기업의 정보화가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뒤져 있어 2002년까지 우수 민간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계획
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가 지난 3월 3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보화수준은
43.89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30대 우수정보화기업의 67.7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또 공기업의 정보화투자는 매출액의 1.1%로 4.2%인 국내 기업 평균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공기업이 정보화를 통해 선진경영기법과 생산방법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연결재무제표 등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처리기준을 도입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