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하이트맥주 지분을 6.93%나 확보해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9일 싱가포르 정부가 하이트맥주의 주식 1백19만주(6.93%)를
보유하게돼 지분율 5%이상인 주요 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입,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정부의 하이트맥주 지분 인수를 중계한 씨티은행 증권부 이상률
과장은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주식을 사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뿐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측도 "싱가포르정부의 자사주식 매입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싱가포르정부가 그동안 한국의 우량기업 주식을 소규모씩
사들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하이트맥주 주식매입도 투자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주인수권은 지난해 하이트맥주의 우선주를 대량 매입한 싱가포르 캐피털
펀드가 이번 하이트맥주 유상증자때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투자청은 이를 넘겨받아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
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