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2대 주주인 IFC(국제금융공사)는 하나은행 주식을 추가로 처분
하지 않고 남아있는 한도만큼만 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IFC가 하나은행주식을 장내에서 매각, 지난
22일 현재 지분율을 3.61%로 낮췄다"며 "IFC는 보유주식을 추가 매각하지
않고 CB의 주식전환규모를 줄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FC는 CB 3천만달러중 절반가량만 다음달초에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당분간 채권으로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IFC가 보유한 CB 3천만달러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수는 6백74만
주로 하나은행 전체 발행주식의 6.1%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IFC의 하나은행 지분은 기존 지분(3.61%)을 포함, 9.71%로
높아진다.

이는 투자기업의 1대 주주가 될수 없다는 IFC정관과 어긋나는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대주주는 동부화재(8%)로 IFC가 정관을 준수하려면 8%
미만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IFC는 이를 방지하기위해 CB중 1천5백만달러 가량만 다음달초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봐가며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IFC는 지난해 하나은행에 2천2백만달러는 자본참여로, 3천만달러를 CB인수
방식으로 출자했다.

CB의 경우 오는 6월29일이후 주식으로 전환할수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