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 골프칼럼] '믿지 못할 골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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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스토리는 지난 주말 필드에서 동반자의 실제 상황이다.
골프에 관한 C의 평생 바람은 60대스코어를 단 한번이라도 치는 것이었다.
그는 얼마전 17번홀까지 3언더로 왔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보기로 70타를
치기도 했다.
싱글핸디캐퍼라도 아마추어가 70타를 깰 기회는 평생 한 두번.
당시 C는 "그런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못내 아쉬워 했다.
이날도 그는 11번홀까지 3언더를 치고 있었다.
그러나 파5인 12번홀에서 불과 70cm 짜리 파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했고
15번홀(파3)에서도 그린 미스로 보기를 했다.
중간 합계 1언더.
상황이 이쯤되면 60대 진입은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했다.
남은 3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그건 타이거 우즈라도 "보장"이
안된다.
그러나 "믿지 못할 골프"가 나타났다.
16번홀에서의 3m 버디에 이어 17번홀에선 무려 13m, 그것도 이리 저리 휘어
들어가는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 한가운데로 떨어진 것.
그는 18번홀을 파로 막아 "꿈의 69타"에 성공했다.
그날 C의 퍼팅감이 최고조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더라도 위와같은 성취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
동반자들도 "너무도 절실히 원했으니 골프가 양보한 것 아닌가"로 해답을
대신했다.
프로나 아마나 "어떤일이든 일어 날수 있는게 골프".
줄리 잉크스터의 "이글-버디-버디" 피니시도 누가 예상했겠는가.
< 김흥구 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
골프에 관한 C의 평생 바람은 60대스코어를 단 한번이라도 치는 것이었다.
그는 얼마전 17번홀까지 3언더로 왔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보기로 70타를
치기도 했다.
싱글핸디캐퍼라도 아마추어가 70타를 깰 기회는 평생 한 두번.
당시 C는 "그런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못내 아쉬워 했다.
이날도 그는 11번홀까지 3언더를 치고 있었다.
그러나 파5인 12번홀에서 불과 70cm 짜리 파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했고
15번홀(파3)에서도 그린 미스로 보기를 했다.
중간 합계 1언더.
상황이 이쯤되면 60대 진입은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했다.
남은 3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그건 타이거 우즈라도 "보장"이
안된다.
그러나 "믿지 못할 골프"가 나타났다.
16번홀에서의 3m 버디에 이어 17번홀에선 무려 13m, 그것도 이리 저리 휘어
들어가는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 한가운데로 떨어진 것.
그는 18번홀을 파로 막아 "꿈의 69타"에 성공했다.
그날 C의 퍼팅감이 최고조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더라도 위와같은 성취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
동반자들도 "너무도 절실히 원했으니 골프가 양보한 것 아닌가"로 해답을
대신했다.
프로나 아마나 "어떤일이든 일어 날수 있는게 골프".
줄리 잉크스터의 "이글-버디-버디" 피니시도 누가 예상했겠는가.
< 김흥구 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