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은 불과 9개월여만에 3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 연말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간접투자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감안하면 이는 전혀 황당한 전망도 아닐 듯
싶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에반해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시장이 투자대상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생각되면 팔고 떠나버리면 그만이다.

냉정하게 주변상황을 되씹어 볼때다.

경제체질에 비해 주가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은 아닌지, 머니게임에
익숙해져 과도한 투자판단을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