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달말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예방을 위해 단기정책금리인 연방기금
(페더럴펀드, FF) 금리의 목표치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상인상폭은 0.25%포인트및 0.5%포인트로 엇갈리고 있으나 0.25%포인트
인상설이 유력하다.

이 경우 현재 연 4.75%인 FF금리는 5%가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97년3월25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FRB는 FF금리를 연 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후 FRB는 작년 하반기에 경기를 부양하기위해 3차례에 걸쳐 FF금리를
5.5%에서 4.75%로 인하했다.

FRB는 FOMC회의 마지막날인 오는 30일 오후(한국시간 7월1일 새벽)에 금리
인상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문제는
인상폭과 향후 추가인상여부에 대한 FRB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저명한 금융시장분석가인 애비 조셉 코헨은 "인상폭이
일반적인 예상(0.25%포인트)과는 달리 0.5%포인트로 결정되면 미국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가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서 추가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할 경우 미국및 세계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