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류산업 현주소] (하.끝) '식품안전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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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모건에 있는 엑셀사의 육가공공장 근로자들은 출근직후 부서장으로부터
건강 체크를 받는다.
감기라도 걸린 사람은 가차없이 집으로 돌려 보내진다.
작업도중 고기에 세균이 감염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측이 굳이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공중인 고기에서 세균이 발견돼 생산라인이 멎으면 회사로선 엄청난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하루 4천 3백마리의 소를 도축하는 이 공장에는 검사관 29명을 포함, 36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
생산라인에선 이들이 왕이다.
이들은 가공중인 고기덩이에서 이상한 물질이 발견되면 즉각 라인을
세워버린다.
이 공장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를 도입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곳.
90년부터 자체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해왔다.
현재 이 공장은 세균 감염 위험이 높은 17곳을 지정, 엄격한 작업지침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가령 소 내장을 꺼내는 근로자는 한마리를 처리하고 나면 반드시 뜨거운
물에 칼을 씻고 다른 소의 배를 가른다.
이 공장의 육류안전관리는 지금 미국 전역으로 보급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종업원 5백명 이상의 도축가공시설을 대상으로
HACCP을 처음 시행한데 이어 올들어 10명 이상의 공장으로 대상을 넓혔고
내년에는 모든 도축가공시설에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HACCP 적용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도축가공시설에 이 제도를 적용한 결과 육류의 세균감염율이
대폭 떨어졌다는 것이다.
식품안전검사국은 HACCP 시행 전후로 돼지고기 세균감염율은 8.7%에서
6.5%로 떨어졌고 쇠고기 분쇄육은 7.5%에서 4.8%로, 육계는 20%에서 10.9%로
감염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육류는 도축가공단계 뿐 아니라 유통단계와 조리직전단계에서도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두 과정의 육류 식품안전은 식품안전검사국 식품의약국 환경보호청 등이
감독한다.
유통업체중에는 자체적으로 HACCP 기준을 채택, 시행하는 곳도 있다.
육류가 소비자 손에 넘어간 뒤에는 어느 누구도 식품안전을 감독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육류라도 가정에서 오염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미국 정부는 소비자 계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안전검사국에서 운영하는 "핫라인"이 대표적이다.
식품안전검사국은 식품안전전문가 10명을 채용,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식육과 가금류의 식품안전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4백여통.
요즘에는 다이옥신에 관한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다이앤 밴 핫라인 담당관은 "닭고기에서 페인트 냄새가 난다는 전화가 와
알아보니 그 제품이 나온 날 공장에서 페인트작업을 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들려주었다.
식품안전검사국은 최근 민간단체들과 손잡고 세균 박멸(Fight Bac)캠페인을
전개중이다.
< 워싱턴.덴버=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
건강 체크를 받는다.
감기라도 걸린 사람은 가차없이 집으로 돌려 보내진다.
작업도중 고기에 세균이 감염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측이 굳이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공중인 고기에서 세균이 발견돼 생산라인이 멎으면 회사로선 엄청난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하루 4천 3백마리의 소를 도축하는 이 공장에는 검사관 29명을 포함, 36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
생산라인에선 이들이 왕이다.
이들은 가공중인 고기덩이에서 이상한 물질이 발견되면 즉각 라인을
세워버린다.
이 공장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를 도입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곳.
90년부터 자체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해왔다.
현재 이 공장은 세균 감염 위험이 높은 17곳을 지정, 엄격한 작업지침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
가령 소 내장을 꺼내는 근로자는 한마리를 처리하고 나면 반드시 뜨거운
물에 칼을 씻고 다른 소의 배를 가른다.
이 공장의 육류안전관리는 지금 미국 전역으로 보급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종업원 5백명 이상의 도축가공시설을 대상으로
HACCP을 처음 시행한데 이어 올들어 10명 이상의 공장으로 대상을 넓혔고
내년에는 모든 도축가공시설에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HACCP 적용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도축가공시설에 이 제도를 적용한 결과 육류의 세균감염율이
대폭 떨어졌다는 것이다.
식품안전검사국은 HACCP 시행 전후로 돼지고기 세균감염율은 8.7%에서
6.5%로 떨어졌고 쇠고기 분쇄육은 7.5%에서 4.8%로, 육계는 20%에서 10.9%로
감염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육류는 도축가공단계 뿐 아니라 유통단계와 조리직전단계에서도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두 과정의 육류 식품안전은 식품안전검사국 식품의약국 환경보호청 등이
감독한다.
유통업체중에는 자체적으로 HACCP 기준을 채택, 시행하는 곳도 있다.
육류가 소비자 손에 넘어간 뒤에는 어느 누구도 식품안전을 감독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육류라도 가정에서 오염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미국 정부는 소비자 계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안전검사국에서 운영하는 "핫라인"이 대표적이다.
식품안전검사국은 식품안전전문가 10명을 채용,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식육과 가금류의 식품안전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4백여통.
요즘에는 다이옥신에 관한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다이앤 밴 핫라인 담당관은 "닭고기에서 페인트 냄새가 난다는 전화가 와
알아보니 그 제품이 나온 날 공장에서 페인트작업을 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들려주었다.
식품안전검사국은 최근 민간단체들과 손잡고 세균 박멸(Fight Bac)캠페인을
전개중이다.
< 워싱턴.덴버=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