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가동 1년만에 매출 5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조기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미 반도체 생산법인인 SAS(삼성 오스틴 세미컨덕터)대표인
이승환 전무는 25일 "북미 지역 반도체 판매 호조로 SAS의 매출이
올들어 5월말까지 이미 작년 연간 매출(2억달러)을 넘어선 2억8백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연간으론 지난해보다 1백74% 늘어난 5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단계에 걸쳐 총 13억달러가 투자된 오스틴 공장은 8인치 웨이퍼를
월 2만장 가공할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64메가 싱크로너스D램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중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매년 30%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1백28메가 싱크로너스 D램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에 수출하는 D램 반도체의 절반을 오스틴 공장에서 담당토록
해 미국 반도체업체의 반덤핑제소를 피해나갈 방침이다.

오스틴 공장 매출 증가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대미 반도체및 TFT LCD
(초박막 액정표시소자) 직접 수출액도 올들어 큰폭으로 늘고있다.
지난 1~5월중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진 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가 18억5천만달러,비메모리 반도체가 연말
까지 작년보다 75% 늘어난 1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TFT LCD는 84%가 증가한 1억7천만달러,CPU(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인
알파칩은 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7.8%의 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차지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비메모리를 포함한 전체 시장에선 3.5%의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