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꾸리기의 철칙은 무조건 가볍게.

고추장 라면 침낭 취사도구...

이것저것 꾸려넣다 보면 어느새 태산만해진 배낭에 지레 질리고 만다.

다음은 짐꾸리기 5계명.

1. 배낭은 튼튼하고 편한 것으로 =아래위 구분없이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는
배낭이 편하다.

큰 배낭은 숙소에 두고 이동할때 들고다닐 보조 배낭도 필수다.

배낭에 채워둘 작은 자물쇠와 보관함을 잠글만한 자전거용 자물쇠도 요긴
하다.

2. 웬만한건 현지에서 조달한다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다든지 우리나라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것만 챙긴다.

티셔츠 등은 현지에서 사입으면 기념품으로도 괜찮다.

3. 1년을 입어도 새옷 같은 옷으로 =때가 안 타는 짙은 색이 최고다.

기본 내의, 바지 하나, 티셔츠 하나, 추울때 입을 방수 재킷 정도면
충분하다.

우산보다는 비옷을 준비하자.

4. 신발도 가벼운게 좋다 =가벼운 운동화 종류나 평소 신던 등산화가 좋다.

키가 작으면 작은대로 다니자.

높은 구두는 피곤하다.

5. 없으면 정말 아쉽다 =계산기.암산능력이 특출나지 않다면 외국돈 계산
하기 골치아프다.

가벼운 여행용 모포도 야간열차 같은 데서 위력을 발휘한다.

필름은 외국에서 사려면 눈물난다(비싸다).

비상약은 알아서 챙기자.

여성용 생리대도 역시 우리나라 것이 편하다.

한국적인 간단한 기념품도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온다.

일일경비와 일기를 매일매일 기록할 메모장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