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경계선으로 일진일퇴를 벌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전장 한때 900선을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나마 900고지에 올라간 것은 96년 6월 8일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뒷심이 달리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33포인트 하락한
877.30으로 밀리는등 "용두사미 장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900고지를 밟았다.

장중 한때 902.45까지 올랐다.

그러나 바로 치열한 매매공방이 개시되면서 차익을 얻는 매물이
터져나오며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800대로 내려갔다.

선물약세에 따른 1천5백13억원규모의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따라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약세로 전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후장 마감무렵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3백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투신권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징주 ="빅5"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선물과 연관된 프로그램매도의 영향이 컸다.

특히 한국전력은 자사주를 처분할 것이란 소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통신은 정부가 시내전화료 인상을 최대한 연기하겠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환은행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강세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주택은행등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은행주는 전날의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증권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내린 반면 대우증권및 LG증권은 반등하는등 희비가
교차됐다.

삼성물산 코오롱상사 현대상사등 종합상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화 한일합섬 경남모직 해태유통등 개인들의 저가주 매수세가 몰린
관리종목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진단 =상승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오병주 대한투신 매매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은 있지만
투신권의 매수여력을 감안하면 상승시도가 다시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재상 미래에셋이사는 "아시아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돌출 악재가 나오지 않는한 대세 상승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