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성능 테스트를 도로에서 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해 실내
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가 실제 도로위에서 운전하고 있는 듯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상 차량운전 모사장치)"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핸들,브레이크,액셀레이터를 조작하면
컴퓨터가 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해주는 시청각 장치다.

비행기 조종사들이 실습전에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시뮬레이션시스템과
비슷한 개념.

이 장치는 특히 컴퓨터가 제공하는 가상의 도로에서 위급상황 발생시
운전자의 심리적 변화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체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따라서 노약자나 장애인 등을 위한 차량 개발에 유용한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위험이 수반되는 시험을 컴퓨터로 대신할 수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다양한 주행실험을 반복적으로 할수 있어 차량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현대는 덧붙였다.

현대는 이 장치 개발을 위해 지난 4년간 5억원을 투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