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당초 제시한 해태음료 인수가격을 올려 채권단과 협상중
이어서 해태음료 주인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해태음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24일 "제일제당이 인수
희망가격을 1천8백억원에서 2천1백억원으로 높여 제시해와 협상을 다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본지 6월 24일자 13면 참조 ]

제일제당은 지난 4월 채권단과의 양해각서 체결시 인수가격으로 2천
3백억원을 제시했으나 실사후 이를 1천8백억원으로 깎겠다고 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었다.

조흥은행은 이달 말까지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한 협상을 제일제당과
벌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전체 채권단에 제일제당이 다시 제시한 인수
가격의 동의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해태음료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넘겨져
외국투자자를 포함한 제3자 매각 또는 채권단의 지원을 통한 회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