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예금을 관리하는 정보통신부가 은행권에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조흥 기업 한미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
상품에 대한 자금예탁중지를 통보했던 정보통신부가 이번엔 산업은행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24일부터 자금예탁을 중지하고 향후 수익률 추이를 봐가며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수익률 중간집계 결과 산업은행의 연환산수익률이
7% 수준에 머물러 20~30%에 달하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흥 기업 한미은행의 경우 자금운용실적이 크게 향상돼 자금
예탁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15조원이 넘는 우체국예금을 관리하는 은행권 최대의 기관
고객이다.

현재 1조2천2백원 가량이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에 예탁돼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