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가 초우량 벤처기업으로 급성장하면서 대다수
직원들에 억대 자산을 안겨주는 또하나의 성공신화를 낳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 회사의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주가가 연초 4만원 정도에서 최근 20만원 선으로
급등하자 사내 "갑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사원들은 3년전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우리사주를 받기 시작, 증자를
거치면서 최근 입사자까지 1백5명 전원이 자사주를 갖고 있다.

1~2년차 신입사원이 40~2백주, 6~7년차 대리급이 1천여주, 과.차장급이
2천~4천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리와 과장 차장급 중간 간부직원 30여명은 2억~8억원의 자산을 거머쥐게
됐고 평사원들도 상당수가 1억원대의 주식을 가졌다.

경리 여직원 가운데도 억대 자산가들이 있다는 것.

조현정 사장 역시 지난 83년 인하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자본금 4백50만원
으로 창업한 지 16년만에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로 변신했다.

약 30%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

더구나 우리사주 보유기간 3년이 이달말로 끝나 7월부터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의료영상 소프트웨어업체인 비트는 차별화된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독보적인 사업영역을 개척, 지난해 매출 1백14억원에
1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올해는 6월 현재까지 70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인 1백7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회사 발전이 곧 나의 성공"임을 절감하고 있는 비트 직원들은 요즘
한마디로 신바람에 겨워 밤늦도록 일하는 분위기다.

회사가치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

회사측은 사원들의 근로의욕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하반기중 스톡옵션
(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원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

이 회사의 송인옥 기획실대리는 "경영자의 남다른 철학과 종업원 제일주의
경영이 회사성장의 동인이 되고 있다"며 "다른 벤처기업 종사자들에게 본보기
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