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힘으로 밀어 넣기만 하면 파이프를 연결하는 차세대 연결구가 나왔다.

에이콘(대표 이영찬)은 파이프끼리 연결할 때 연결구에 밀어 넣는 힘을
예전의 35cm/입방cm에서 25kg/입방cm으로 크게 줄인 첨단 연결구를 개발했다
고 16일 밝혔다.

"아쿠아 후렉스"로 이름 붙인 이 연결구를 써서 연결한 파이프는 2백20kg의
압력으로 잡아 당겨도 빠지지 않는다.

종전에는 1백50kg 이상의 압력이면 파이프를 뺄 수 있었다.

연결구의 덮개 부분에 돌출 부위를 만들어 파이프가 닿는 면적을 넓힌 것도
눈길을 끈다.

덕분에 파이프를 휘는 게 자유로워 작업이 쉽다.

덮개 부분을 수축필름으로 감싸 연결구의 재활용 여부를 가려내도록 했다.

현장의 작업자들이 연결구를 재활용하면서 링 등의 부품을 잘못 끼워 불량이
생기는 사례가 많은 데도 정품을 쓰다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데 따른
대응인 셈이다.

에이콘은 인치 규격으로만 연결구를 생산했으나 이번 연결구는 10mm, 15mm,
32mm 등 유럽과 일본에서 쓰이는 미터 규격도 채택했다.

유럽 및 일본시장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키 위해서다.

이 연결구는 PB 동 PE 스테인리스 등 어떤 소재의 파이프도 연결한다.

연결구 종류도 일자형에서부터 T자형, 자형 등 다양하다.

(02)578-813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