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계엄령 선포를 겪었던 조부모 세대가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이번 계엄 사태가 장년층의 과거 트라우마를 건드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할머니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작성자 A씨는 3일 밤 11시2분에 수신된 문자 내용을 별다른 설명 없이 게재했다.A씨의 외할머니는 "우리 손자 손녀야 몸조심하자. 계엄령은 경찰이 밉다 싶으면 사람을 무조건 잡아가는 거니까 조심해"라고 걱정하며 "튀는 행동 하지 말고 길 가다가 고성도 지르지 말고 조용히 학교 다녀. 너희는 좀 맘이 놓이긴 하는데 그래도 조심하자"라고 당부했다.이어 또 다른 누리꾼은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할머니가 갑자기 전화하셔서 항상 신분증을 들고 다니고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며 "군인을 마주치면 절대 안 된다고 우시면서 횡설수설하셨다"고 전했다.다른 이용자들 역시 "아빠가 걱정돼서 한숨도 못 주무시고 나 일어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전화하셨다", "할머니가 새벽 내내 뉴스만 보시고 꼼짝도 하지 않으셨다" 등 장년층이 우려를 보인 모습을 공유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그 시절 어른들이 안쓰럽다", "뉴스 보자마자 전화를 한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해된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경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4일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번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에서 1979년 10월 27일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13번째 비상계엄령이다.1961년
6일 낮 12시 26분께 경기 성남 분당구 아브뉴프랑 판교점 2층에 입점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식당 주방에서 기름이 튀어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임을 감안해 신고 접수 7분여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이어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와 소방관 등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경기 김포 골목길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70대 노인이 도로 쪽으로 넘어져 달리던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께 북변동 골목길 인도에서 노점 상인 A(72)씨가 갑자기 뒤편 도로 쪽으로 쓰러졌다.그는 넘어진 직후 B(61)씨가 몰던 승용차에 곧바로 깔렸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A씨는 노점에서 여성용 손가방을 파는 상인으로 사고 장소 주변에는 물건이 담긴 큰 상자 4개와 가방이 놓여 있었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운전하는데 오른쪽 바퀴가 덜컹해 차량을 멈췄다. 사람이 쓰러져 있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인도에 서 있다가 뒤로 넘어졌다. 왜 넘어졌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