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돌 전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에서 미국 기업들을 위해 화려한 로비활동을
벌렸다.

밥 돌 전 의원은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건복지부
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한국내 시판을 앞두고 한국화이자 초청으로
지난 21일 한국에 온 그는 이날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비아그라
시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돌 전 의원은 또 오후에는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SK텔레콤의
증자에 관한 타이거펀드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 전 의원은 SK텔레콤 3대주주인 타이거펀드 고문을 맡고 있다.

남궁 장관은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증자문제는 민간기업에서 결정한
것으로 정부가 개입할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 전 의원은 이날 저녁 SK텔레콤 손길승 회장과 만나 SK텔레콤 증자를
철회하고 주식 액면분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