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치료법 탐방) '방광암 조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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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용 <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방광암은 비뇨기계에 발생하는 암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전체암중 3.2~3.5%가 방광암이다.
방광암은 보통 인접한 신우(요관과 가장 가까운 신장의 일부) 요관(신장과
방광 사이의 오줌길) 등에 다발적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방광암은 처음 진단됐을 때 70%가 표재성(겉에 존재함), 20%가 침윤성
(염증이나 악성 종양이 번져 인접한 조직으로 침입), 10%가 진행성으로
나타난다.
침윤성이거나 진행성인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워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한용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형광내시경을 이용해
방광암을 조기발견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그동안 방광암은 방광경과 조직검사로만 확진이 가능했다.
따라서 방광조직을 반드시 떼어내야 했고 방광경의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방광경 아랫부분에 있는 조직은 관찰할 수가 없었다.
등잔밑이 어두워 암이 숨을 가능성 있는 부분을 놓쳐야 했던 것이다.
최 교수는 기존의 백광내시경에 형광(블루라이트)을 추가했다.
그 결과 어두운 동굴에 햇빛을 비추는 것처럼 미세한 초기암세포까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97년부터 이 병원을 찾은 초기 방광암환자 50명을 형광내시경으로
관찰한 결과 조직검사와의 진단일치도가 97%에 달했다.
그것도 1인당 10개씩 총 5백개의 조직을 떼어내 비교한 결과여서 여기저기
번진 다발성 방광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
최 교수는 "형광내시경 진단으로 방광암이 의심되는 조직의 위치와 갯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암세포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해 초기 암세포를 완벽하게
절제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70%에 이르는 초기방광암의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춰 완치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난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4회 유럽비뇨기과학회
에서 "형광내시경을 이용한 방광암의 조기진단" 내용을 발표, 유럽및 미국의
비뇨기과 의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최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
방광암은 비뇨기계에 발생하는 암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전체암중 3.2~3.5%가 방광암이다.
방광암은 보통 인접한 신우(요관과 가장 가까운 신장의 일부) 요관(신장과
방광 사이의 오줌길) 등에 다발적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방광암은 처음 진단됐을 때 70%가 표재성(겉에 존재함), 20%가 침윤성
(염증이나 악성 종양이 번져 인접한 조직으로 침입), 10%가 진행성으로
나타난다.
침윤성이거나 진행성인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워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한용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형광내시경을 이용해
방광암을 조기발견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그동안 방광암은 방광경과 조직검사로만 확진이 가능했다.
따라서 방광조직을 반드시 떼어내야 했고 방광경의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방광경 아랫부분에 있는 조직은 관찰할 수가 없었다.
등잔밑이 어두워 암이 숨을 가능성 있는 부분을 놓쳐야 했던 것이다.
최 교수는 기존의 백광내시경에 형광(블루라이트)을 추가했다.
그 결과 어두운 동굴에 햇빛을 비추는 것처럼 미세한 초기암세포까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97년부터 이 병원을 찾은 초기 방광암환자 50명을 형광내시경으로
관찰한 결과 조직검사와의 진단일치도가 97%에 달했다.
그것도 1인당 10개씩 총 5백개의 조직을 떼어내 비교한 결과여서 여기저기
번진 다발성 방광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
최 교수는 "형광내시경 진단으로 방광암이 의심되는 조직의 위치와 갯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암세포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해 초기 암세포를 완벽하게
절제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70%에 이르는 초기방광암의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춰 완치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난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4회 유럽비뇨기과학회
에서 "형광내시경을 이용한 방광암의 조기진단" 내용을 발표, 유럽및 미국의
비뇨기과 의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최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