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외국기관과 계약때 '한글본' 우선..기존 관행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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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외국금융기관과의 계약에서 영문본계약서보다 한글본을
우선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적이 다른 기업간의 계약에서는 영문본계약서를 우선시한다는 오랜
국제관행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외환은행의
컨소시엄을 제철화학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금공사와 PwC컨소시엄은 주간사 계약서를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동시에
작성하되 한글본 해석을 우선키로 합의했다.
또 법률분쟁이 생길 경우 한국법을 준거법률로 하고 재판도 한국법원에서
하기로 했다.
예금공사는 당초 PwC가 아니라 JP모건.동원증권 컨소시엄과 계약하려 했다.
JP모건컨소시엄이 1순위 후보였고 PwC는 2순위였다.
그러나 JP모건컨소시엄은 한글본계약서를 우선시하고 법원관할을 한국으로
하자는 예금공사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예금공사는 JP모건컨소시엄을 탈락시키고 대신 2순위 후보인 PwC
컨소시엄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외국기업과의 분쟁에서는 계약서에 적혀 있는 단어
하나 때문에 재판에서 이기고 지게 된다"며 "이제는 한국기업이 고객 위치에
선 경우엔 한글계약서의 우선권을 요구할만 하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예금공사는 앞으로 PwC와 함께 제철화학 주식 1백23만주(지분율 89.76%)
를 공개매각할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
우선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적이 다른 기업간의 계약에서는 영문본계약서를 우선시한다는 오랜
국제관행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외환은행의
컨소시엄을 제철화학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금공사와 PwC컨소시엄은 주간사 계약서를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동시에
작성하되 한글본 해석을 우선키로 합의했다.
또 법률분쟁이 생길 경우 한국법을 준거법률로 하고 재판도 한국법원에서
하기로 했다.
예금공사는 당초 PwC가 아니라 JP모건.동원증권 컨소시엄과 계약하려 했다.
JP모건컨소시엄이 1순위 후보였고 PwC는 2순위였다.
그러나 JP모건컨소시엄은 한글본계약서를 우선시하고 법원관할을 한국으로
하자는 예금공사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예금공사는 JP모건컨소시엄을 탈락시키고 대신 2순위 후보인 PwC
컨소시엄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외국기업과의 분쟁에서는 계약서에 적혀 있는 단어
하나 때문에 재판에서 이기고 지게 된다"며 "이제는 한국기업이 고객 위치에
선 경우엔 한글계약서의 우선권을 요구할만 하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예금공사는 앞으로 PwC와 함께 제철화학 주식 1백23만주(지분율 89.76%)
를 공개매각할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