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이 밀레니엄시대의
신경제 이론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버클리대학의 브래드포드 드 롱 교수(경제역사학)의
논문을 인용, 21세기엔 "보이지 않는 손"이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롱교수는 논문에서 20세기를 "TV 경제"로, 21세기를 인터넷이 지배력을 갖는
"네트워크 경제"로 규정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네트워크경제에서는 인터넷 확산으로 종전의 생산자와 구매자간
"1대 1" 판매및 구매방식이 "수백만대 1"의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시장질서 =21세기 네트워크 경제체제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독점의 개념이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독점기업들은 군소업체들로 대체되며 국영기업체
들은 대부분 해체될 것이다.

그러나 신기술 개발로 "순간적인 독점"은 수시로 나타나며 시장우위 기업은
상존한다.


<>광고전략 =20세기까지 기업들은 시청률이 높은 TV프로그램을 광고매체로
선호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 포괄적인 지배력을 갖는 네트워크 경제체제에서
는 기업가들이 "맞춤식" 광고전을 전개한다.

한정된 시간에 불특정 다수에 전달되는 TV방송보다는 시간은 무제한이지만
수요자를 1대1로 찾아가는 광고전략이 주류를 이룬다.


<>네트워크 경제체제의 문제점 =기술개발 속도의 둔화와 신기술 배끼기 등
두가지 문제점이 예상된다.

네트워크 경제구조에서 기술개발 속도의 둔화는 곧 19~20세기형 독점업체가
출현할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순간적인 시장 독점"의 독점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어 시장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자유시장에서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진력한다.

그러나 네트워크 경제구조에선 신기술의 생명력이 짧고 베끼기도 수월해
진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