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기술을 담보로 잡고 벤처.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기술담보
대출을 시행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산은은 이날 첫 사례로 열교환기 제조업체인 (주)스터링테크놀로지코리아
에 5년간 연 7.5%의 금리로 3억5천만원을 빌려 줬다.

담보는 이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열교환기 기술이다.

기술담보대출 제도는 산업자원부장관이 기술담보사업 대출대상자로 추천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6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나 대출 실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담보대상은 특허법 실용실안법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 의해 등록된
권리나 기술이다.

은행은 대출신청이 있으면 산자부의 정책자금인 산업기술자금과 산업기반
자금을 배정받아 해당 기업에 대출해 준다.

금리는 산업기술자금은 연 7.5%, 산업기반자금은 연 8%가 적용된다.

대출금액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발급한 "기술담보가치평가증서"에 적힌
평가액 범위내에서 결정된다.

산은 관계자는 "그동안 외환위기로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가 부족한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담보대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산은 중소기업본부 (02)398-6256.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