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우승을 하든 못하든 기자들에게 최고의 취재원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박은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직후에도 당연히 챔피언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심정은.

"드디어 해냈다.

오늘 경기전 아버지에게 승리해 트로피를 바치겠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이루었다"

-이 우승이 이번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타이틀방어에 도움이 될것인가.

"그렇게 생각한다.

비록 우승을 못했어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샷감이 좋고 퍼팅도 나무랄데 없다.

우승할만한 컨디션이었다.

타이틀방어의 준비를 마쳤다"

-오늘 날씨가 안좋았는데.

"모든 샷과 모든 홀이 중요했을뿐 날씨는 전혀 문제가 안됐다"

-최종일 압박감을 느꼈는가.

"그렇지 않다.

누가 뒤에서 추격하는지도 몰랐다.

오로지 버디를 잡고 한홀한홀을 잘 마무리하면 우승하리라고 생각했다.

리더보드에 있는 내 이름을 보지 않았으며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오늘 한국 언론들의 취재열기가 플레이에 방해가 됐는가.

"전혀 아니다.

한국언론들은 1라운드후 이곳에 왔다.

이제 그들의 취재행태도 많이 변했다.

모든 것이 많이 나아졌다"

-갤러리중에 한국인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친구들을 볼수 없었다.

갤러리들은 오히려 줄리를 응원하고 줄리가 이기기를 원하는것 같았다.

그것이 오히려 나를 자극해 승부욕을 부추겼다"

-아버지가 오늘 경기전 무슨 말을 했는가.

"어려운 점을 항상 아버지와 의논한다.

아버지가 나에 대해 가장 잘 아시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아버지는 "모든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를 믿는다"

-이 대회에서 베스트퍼팅을 한 것 같은데.

"그렇다.

감각도 견실했고 스피드도 좋았다.

퍼팅이 아주 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