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 부총재직 '사퇴' .. 부친 기념관건립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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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문제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21일 부총재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측근을 여의도당사에 보내 부총재직 사퇴서를 하순봉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기념관 건립과 김영삼 전 대통령
의 비난발언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무를 보기가
어려워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로선 탈당할 생각은 없으며 평의원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갖고 있지않다고 비난하며
이회창 총재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이 총재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때는 "한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오늘 사퇴발표를 할때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평가를 언급하며 그 뜻을 받들어 나가는 것처럼 했다가
정작 이에 대한 분명한 당의 입장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것은
선거때마다 표만을 얻자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
했다.
여권의 영입설에 대해 박 의원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야당의원으로
당선했다"며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탈당의사는 없지만 당이 어디로 가는지 지도부에서 확고한
입장을 갖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무소속이라는 길도 생각할 수 있다"
며한나라당에 당론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약속하는등
"역사적화해"를 한 이후 한나라당이 비난발언을 하자 당무회의에도 참석치
않는등 당의 모든 행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는 박 의원의 부총재직 사퇴 소식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21일 부총재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측근을 여의도당사에 보내 부총재직 사퇴서를 하순봉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기념관 건립과 김영삼 전 대통령
의 비난발언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무를 보기가
어려워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로선 탈당할 생각은 없으며 평의원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갖고 있지않다고 비난하며
이회창 총재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이 총재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때는 "한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오늘 사퇴발표를 할때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평가를 언급하며 그 뜻을 받들어 나가는 것처럼 했다가
정작 이에 대한 분명한 당의 입장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것은
선거때마다 표만을 얻자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
했다.
여권의 영입설에 대해 박 의원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야당의원으로
당선했다"며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탈당의사는 없지만 당이 어디로 가는지 지도부에서 확고한
입장을 갖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무소속이라는 길도 생각할 수 있다"
며한나라당에 당론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약속하는등
"역사적화해"를 한 이후 한나라당이 비난발언을 하자 당무회의에도 참석치
않는등 당의 모든 행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는 박 의원의 부총재직 사퇴 소식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