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종사자들은 어느 직업 못지않게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이다.

그러기에 LG증권 테니스회는 사우들의 "건강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테니스다.

1m쯤 밖에 안되는 높이지만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는 네트를 살짝 넘겨
흰색 라인 구석에 날카롭게 떨어지게 하는 서비스에이스의 그맛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우리 테니스회는 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정예회원 50명으로 구성, 봄 가을에 "사장배 테니스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평소에도 시간나는대로 코트에서 우의와 체력을 함께 다진다.

처음 입회하는 회원들은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코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뛰려니 정말 "죽을 맛"일 것이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이 가면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강해진 체력을 주변사람들
이 느끼게 된다.

테니스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치고 체력에서 다른 사람에게 뒤지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다른 운동이라고 다를리야 없겠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운동을 한동안
쉬거나, 경기중 방심하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는 게 테니스다.

동호인 테니스는 대개 단식이 아닌 복식경기를 하게 된다.

이때 파트너와의 호흡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한 사람이 실력있어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

파트너의 장기를 최대한 발휘케하는 운영의 묘와 게임 전략을 갖고 이에
알맞게 대응해야 하는 게임의 기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연 "춘계 사장배대회"때는 오랜만에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사외 테니스대회인 "금융인테니스 대표선수 선발전"
을 겸했던만큼 상위랭커들의 각축도 그만큼 치열했다.

올해 희망은 금융인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팀들이 워낙 많아 과연 우승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승"보다 무엇인가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자체에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증권시장의 활황도 지속되고 또 우리 테니스회도 더욱 발전있기를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