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이씨는 미국 콜로라도주 보울더시에 있는 업체.

세계 25개국에 합작법인을 두고 있고 전세계 약 2만개소에 낙뢰방지시스템을
설치한 이 분야 굴지의 업체다.

여기엔 항공사 석유회사 통신회사 군부대 등이 들어 있다.

미국의 육.해.공군을 비롯해 페더럴익스프레스 모빌 쉐브론 제너럴일렉트릭
엑슨 AT&T 등이 그들.

미국 이외에선 일본의 NHK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굴지의 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임직원은 40명에 불과하다.

핵심경영을 하기 때문.

연구개발만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시공과 영업 등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창업자인 카펜터즈 회장은 미항공우주국(NASA) 협력사인 로크웰에서
근무하던 수석엔지니어.

그는 휴스턴지역에 특히 벼락이 많이 떨어지자 번개에 대한 연구에 골몰했고
71년에 독립, 엘이씨를 만들었다.

벼락잡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그후 특허 20여건을 출원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엘이씨가 전세계에 설치한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시스템은 99.97%
의 신뢰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 카펜터즈 회장은 밝힌다.

1만곳 가운데 3곳만이 낙뢰피해를 봤다는 것.

낙뢰는 설비와 인명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고 한국은 최근들어 낙뢰빈도수
가 더욱 많아지고 있어 낙뢰방지장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카펜터즈 회장은 강조한다.

그는 이미 먹고 살 정도의 부는 축적한 만큼 돈버는 데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벼락으로부터 인명과 시설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