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주총에서 다룰 내용은 3대주주인 미국 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이사 해임의
건"이다.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반대하고 <>50대 1의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동시에 <>손길승 SK그룹회장의 SK텔레콤 이사퇴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었다.

SK텔레콤이 타이거펀드의 주주총회 개최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타이거펀드와
실력대결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펀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타이거펀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는 타이거펀드가 노리는 것은 주가상승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한데다 가입자들의 환매요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타이거펀드가 가장 높은 가격에서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는 것.

그러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액면분할을 50대 1로 요구, 액면가를 법정 최저한도인 1백원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게 이같은 속내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