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와 편중된 신용배분 등으로 인해 올 1.4분기중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이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18일 상대적 소득분배의 기준인 십분위 비율로 볼때 올 1.4분
기 상위층에 대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비율이 각각 23.7%, 63.0%를 기
록해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지난 82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비율은 90년대 들어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에 힘입
어 높아지다가 지난 94년을 기점으로 다소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외환위기 이
후 급속히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율은 작년 1.4분기 마이너스 9.3%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마이너스 3.1%에 달했다.

중산층 소득증가율도 작년 1.4분기 마이너스 4.2%,올 1.4분기 마이너스 3.
8%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위층의 소득증가율은 지난 97년 1.4분기 9.3%에서 작년에는 0%로 낮
아졌으나 올해는 2.4%로 회복됐다.

연구원은 또 절대적인 소득 불평등 정도의 척도인 지니계수를 추산한 결과
올 1.4분기 0.37을 기록해 역시 지난 82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고 말
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악화되고 0에 가까울수록 개선됨을
의미한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