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특성을 무시한 진로지도는 대학과 사회생활에서 부작용을 가져온다.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진로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준다.

중.고교 시절은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하고 장래를 준비해야 할때다.

특히 부모들의 적절한 진로교육이 중요하다.

자녀들에 대한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서는 자려는 객관적은 잣대로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이나 직업종류 등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나친 관심이나 간섭은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진로교육에 있어서 부모 역할은 "도우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 자녀를 바로 알라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사실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생활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한 적성 인성 심리검사 등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교사와 친구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녀에 대한 이해는 진로교육의 첫걸음이다.

능력 인성 적성 흥미 등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다 =우리 나라 부모들은 자녀 진로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에게 이루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욕심이다.

명문대를 졸업한 부모일수록 자녀에게 명문대 진학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의사인 부모가 자녀에게 의사가 되도록 권장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한다.

지나친 관심은 강요와 간섭이 된다.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게돼 역효과를 가져온다.

부모는 어디까지나 조언자나 도우미 역할로 만족해야 한다.

<> 정보를 수집하라 =직업이나 진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학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 진로지도 교사들이 학부모와 상담할 때 가장 먼저 "이 학과는 취업이
잘되느냐"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어느 직장에 갈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적어도 학과 가이드나 안내책자 직업소개서 등은 읽어둬야 자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흥미는 흥미일 뿐이다 =흥미라는 것은 단순히 "좋고 즐거운 느낌"일
뿐이다.

어떤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한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 흥미가 많다고 해서 그 분야에 대한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흥미와 소질은 구별해야 한다.

<> 시대변화를 직시하라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문학을 전공하겠
다거나 예체능계열에 진학하겠다고 하면 펄쩍 뛴다.

"구시대적 사고"에 젖어 있는 것이다.

사회가 변하면서 인기직업의 판도도 바뀌었다.

요즘엔 만화가도 전망좋고 훌륭한 직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녀가 예체능계나 문학 등에 소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 대학보다는 학과가 우선이다 =입시전문가들조차 "대학간판을 보고
지원하는 시대는 갔다"고 말한다.

원하는 학과나 전공을 결정한 뒤 대학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생활 초기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1학기를 허송세월하고 2학기에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다.

편입학 시험으로 몰리기도 한다.

<> 수능시험 전에 결정하라 =지난해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을 조사한 결과
70%가량이 수능시험 뒤에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수능점수가 나와봐야 대학과 전공을 정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적성과 특기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고3 수험생이라면 9월 이전에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진로지도 7계 ]

1. 능력.인성등 냉철하게 판단하라.
2. 자신의 꿈 자녀에 강요하지 마라.
3. 직업에 대한 기본지식 알아둬라.
4. 자녀들의 흥미와 능력은 별개다.
5. 예체능에 소질있으면 밀어줘라.
6. 대학간판보다 학과가 중요하다.
7. 고3수험생 9월이전에 결정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