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물류회사인 벨기에의 ABX 로지스틱스가 국내 물류업계 20위권의
해영해운항공을 인수, 한국의 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김영진 해영해운항공 사장은 18일 "ABX 로지스틱스에 회사 지분 85%를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영해운항공은 지난해부터 ABX 로지스틱스의 국내 대리점으로 영업해
왔다.

ABX로지스틱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영해운항공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X의 장 루이 데르모 사장은 19일 한국을 방문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세계 굴지의 물류업체가 한국 시장을 겨냥, 국내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물류업체들이 한국 제조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는
방식이 주류를 이뤄왔다.

ABX 로지스틱스는 벨기에의 철도회사인 SNCB의 자회사로 전세계 25개국에
3백개의 지사와 1만1천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억달러(약 1조9천억원)로 전세계 물류기업중 10위,
유럽에선 5위에 올라있다.

물류와 항공운송 해운사업을 하고 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