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8일로 예정됐던 정부투자기관노동조합연맹의 시한부 파업을
전격 유보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8일 "정부투자기관노련 산하 10개 노조중 필수공익
사업장이 아닌 6개 사업장에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중앙노동위원회
에서 쟁의조정신청를 반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노조는 주택공사를 비롯, 토지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부동산신탁 토지신탁 뉴하우징 등 노총 산하 6개사였다.

이와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서해안 교전사태 이후 조합원의 파업열기가
눈에 띄게 낮아진데다 18일 파업이 불법으로 판정받을 수 있어 파업을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도부 단식농성 5일째인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하 연맹 및 지역본부를 비롯한 1천3백개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은 서해안 교전사태를 위기 탈출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여야는 지리한 공방으로 진상 규명을 미루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측에 <>파업유도 공작 책임자 처벌 <>구속노동자 석방
<>공안대책협의회 해체 <>대통령의 공개사과 등 4대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