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만을 주제로 작업해온 강요배씨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02-720-1524)에서 30일까지 "금강산전"을 열고 있다.

강씨는 금강산유람선이 본격 운항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남한화가로는
처음으로 7박8일동안 금강산을 답사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그때 현장에서의 스케치를 토대로 만들어진 풍경화
40여점이다.

금강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조선후기 우리의 자연을 독자적
기법으로 표현해내는 진경산수를 탄생시킨 곳이다.

강씨는 금강산 답사중 진경산수의 창시자 겸재 정선 등 조선시대 산수화가들
이 그렸던 장소와 시점에 주목했다.

옥류동 구룡폭 비봉폭 내금강 만물상 해금강 만폭동 삼선암등 옛화가들이
그렸던 풍경들을 다시 화폭에 담았다.

강씨의 금강산그림은 옛화가들과는 달리 과장이나 변형을 하지 않고 현장
에서 느낀 시각대로 사실묘사를 했다.

그렇지만 "만폭동"이나 "삼선암" 그림들은 대상을 포착하는 시점과 구도상
옛사람들과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

겸재의 "만폭동"에는 두선비, 동자등 세사람을 등장시키고 강씨의 "옥류동"
에는 건너편 바위에 서있는 두인물등 사람을 등장시키고 있다.

물론 겸재처럼 도저히 볼수 없는 풍경들을 그림에 앉히는 부감식 상상화법을
차용하지 않았다.

강씨는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번이 8번째 개인전이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