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재파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렇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선 파견업이 이미 일반적인 취업형태로
자리잡았다.

대기업 수준에 올라선 인력파견업체도 적지 않다.

프랑스 독일 등은 이미 70년대부터 근로자파견제도를 법제화한뒤 운용하고
있다.

파견업 종주국인 미국은 아예 파견업에 제한을 두지않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선진국들의 근로자파견제 운영 실태와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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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근로자파견이 시작된 것은 지난 66년 미국의 맨파워사가
맨파워저팬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몇몇 파견회사가 생겨나 인재파견업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72년 오일쇼크를 계기로 기업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파견업은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86년 뒤늦게 파견법이 제정되면서 파견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이때만해도 파견시장 규모는 2천억엔에 파견근로자 14만명이었다.

이로부터 5년뒤인 91년에는 매출액이 1조엔을 넘었고 파견근로자도 60만명에
이르렀다.

지난 96년에는 <>매출액 1조1천8백엔 <>파견근로자 72만4천명 <>사용기업
18만2천사 등을 기록했다.

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한 배경은 우리와 유사하다.

지난 86년 7월 산업계의 수요와 파견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법률을 제정했다.

도입 당시만해도 파견근로가 가능한 업무가 16개였다.

96년말 11개가 추가돼 27개가 됐다.

파견기간은 법적으로 1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계약갱신을 통해 연장할수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력파견업은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NTT 미쓰비시 도요타 소니 등 일본 1백대 기업중 38%가 이미 인력파견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력파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을 합하면 그 비율은 8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만큼 향후 전망은 "맑음"이다.

일본 최대의 인력파견업체인 파소나의 경우 등록된 파견근로자수가
22만여명에 이른다.

본사직원만 4만3천여명선이다.

97년 매출액은 1조7천억원에 달했다.

파견 대상업무에서 사무처리 관계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그 다음이 <>소프트웨어개발 <>기계설계 <>통역 <>청소원 등의 순이다.

최근 정보통신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소프트웨어개발부문의 파견근로자
가 증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