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재파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렇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선 파견업이 이미 일반적인 취업형태로
자리잡았다.

대기업 수준에 올라선 인력파견업체도 적지 않다.

프랑스 독일 등은 이미 70년대부터 근로자파견제도를 법제화한뒤 운용하고
있다.

파견업 종주국인 미국은 아예 파견업에 제한을 두지않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선진국들의 근로자파견제 운영 실태와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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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인력파견제도를 처음 실시한 국가다.

시장 규모도 종주국답게 세계에서 가장 크다.

지난 94년 현재 미국에서 인재파견업 매출액은 3백47억달러, 업체수만
6천여개사에 달한다.

지난 95년의 경우 하루 평균 2백53만명의 파견근로자가 근무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견시장은 과거 10년동안 평균 12%씩 증가해왔다.

고용인구중 파견근로자의 비율은 지난 97년 현재 2.01%.

미국의 파견제가 이렇게 활성화된 것은 노동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파견근로에 대한 규제도 없다.

파견근로는 전적으로 시장의 기능에 맡겨져 있다.

다만 파견근로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최저임금 <>근로시간 <>노동조합과
단체교섭 <>사회보장 등에서 보호받는다.

미국의 파견산업은 지난 80년대에 급성장했다.

파견근로자수는 82년 1월의 41만2천명에서 92년 7월에 1백46만명으로
늘었다.

무려 2백54%가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동안 서비스산업의 고용증가율은 60.5%, 전체고용증가율은
22.7%에 그쳤다.

실질적으로 파견기간은 대부분 3개월미만이다.

파견제도의 취지대로 운영되는 셈이다.

파견근로자의 교육수준은 정규근로자에 비해 낮다.

주로 청년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인력파견업계의 선두기업들은 맨파워, 올스텐, 켈리서비스, CDI
등이다.

이들의 매출규모는 대단하다.

지난 94년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내 1백 대기업에 맨파워가 71위, 켈리가
81위에 올랐을 정도다.

이들 4개 기업은 모두 주요 증권시장에 상장되어있다.

70년대만 해도 사무자동화의 확대에 따라 키펀처 프로그래머 오퍼레이터
등의 파견인력이 많이 이용됐다.

그렇지만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오락 통역 관광 복지관련 업무로 확대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