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99US오픈에 한국선수들은 한 명도 출전
하지 못했다.

세계적 골프잔치에서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는 셈.

한국남자골퍼들은 그러나 다음달 열리는 최고권위의 브리티시오픈에는 사상
처음으로 2명의 선수가 출전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주는 이미 99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98년에 이어 2년연속 이 대회에 나가게 된 것.

여기에 김종덕도 출전가능성이 높다.

브리티시오픈은 6월말까지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상위 4명에게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김은 16일현재 랭킹 8위다.

하지만 랭킹 2위인 점보 오자키가 대회 불참방침을 밝혔고 5위인 최경주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자격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김은 랭킹이 6위나 마찬가지다.

이번주 요미우리오픈과 다음주 미즈노오픈에서 랭킹을 2단계만 줄이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

김이 현재까지 획득한 올 시즌 상금은 3천34만엔.

6위인 요네야마 쯔요시는 3천6백13만엔이다.

앞으로 6백만엔만 따라잡으면 된다는 얘기다.

김종덕은 "두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경주와 함께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이 출전권을 획득하면 한국골프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2명의
남자선수가 나가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남자골퍼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것은 한장상(73마스터스) 김승학
(73브리티시오픈) 김종덕(97브리티시오픈) 최경주(98브리티시오픈) 등 4번
있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