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세인 교황 바오로 2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3일간의 일정으로 고국 폴란드를 방문중인 교황은 감기로 인한 고열 때문에
15일 폴란드 남부 크라코프에서 집전할 예정이었던 야외 미사를 취소했다.

아르메니아 방문일정도 취소했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경미한 감기로 체온이
38도 가까이 올라가 치료를 받고있으며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이 당초 예정대로 폴란드 순방을 계속할 수 있을지 결정된게
없다면서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야외 미사때 녹화된 설교장면을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수년동안 잦은 수술과 건강 이상증세를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교황의 기력이 크게 떨어진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교황은 최근들어 일련의 건강 이상증세를 보여왔다.

지난 81년 성베드로 광장에서 터키 출신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고
92년에는 결장 종양 수술을 받았다.

93년에는 교황청에서 넘어져 어깨가 탈구되기도 했다.

95년에는 고열 때문에 크리스마스 미사를 취소했으며 96년에는 충수 제거
수술을 받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