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조선업계 보조금지급여부를 둘러싼 한국과의 분쟁때문에
역내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철폐계획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내에서 "한국의 국가보조금 때문에 자유경쟁이 왜곡되고 있어
EU의 정부보조금 철폐계획을 보류하거나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는 생산비의 9%인 보조금 상한선을
상향 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원래 내년말까지 조선업계에 대한 모든 공공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돼있다.

이달초 한국을 방문한 마르틴 방게만 EU산업담당 집행위원은 한국이
조선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한국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부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