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금융권에 지고있는 빚이 빅딜이 지연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16일 "지난해말 삼성자동차의 부채는
협력업체 외상매입대금 등을 포함해 모두 4조원 정도로 집계됐으나
올들어 이뤄진 신규차입과 기존부채의 이자 등을 합하면 5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작년 대차대조표상의 부채는
단기차입금 7천3백5억원과 유동성 장기부채 2천4백84억원,회사채
1조7천6백80억원,장기차입금 7천2백54억원,금융리스 6백8억원 등
3조5천3백31억원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외상매입대금과 어음거래,퇴직충당금 등 상사채권
5천억원 정도를 합하면 작년말 부채총액은 4조3백31억원이 된다.

그러나 이는 회사채 이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의 신규여신을
제외한 것이다.

회사채 이자는 서울보증보험이 안고 있는 회사채 지급보증액
(1조8천억원)을 기준으로 7천억원에 이른다.

또 삼성금융계열사의 올해 신규여신도 3천억원이 넘는다.

빅딜이 지연됨에따라 생산차질이나 협력업체의 피해뿐 아니라 부채
자체도 급증해 삼성그룹과 채권단의 부담이 커지고있다는 지적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