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16일 메릴린치증권은 현대자동차의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판단,
최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조사부 관계자는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서 모두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매수추천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45%로
늘어나는 등 시장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형차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42%에서 올해 69%로 대폭 확대돼 이
부문에서만 6백억원가량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증권은 올해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이 2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현재 상황을 고려한 현대차의 목표가격은 2만5천원이며 실적추이를
봐가며 이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경우 올해는 비록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출증가세
등을 고려할 경우 2000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올해 자동차판매 목표를 사상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97년
보다 1만대 많은 1백25만대로 높였다고 밝혔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