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빠르면 18일께 매듭될 전망이다.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금주를 넘길 경우 금융제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 관계자는 16일 "대우와 삼성이 각각 금감위와 접촉하면서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며 "빠르면 18일께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을 포함 대우 채권단 등이 부채를 분담한다는 원칙에
따라 분담규모를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금감위가 삼성차의 부채가 5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삼성을 우회 압박하고 있다"며 "삼성이 이번 주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이날 부채문제와 관련해 "금감위 숫자는 은행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삼성생명 등을 통해 빌어 갚은 것을 넣지 않은 숫자"라며 "정확한
부채는 4조3천억원"이라고 해명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