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에서 한때 9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첫 거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29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날 대비 1.84% 내린 8886만5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6만2302달러(약 86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2.8%대로 낮아졌다.비트코인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뒤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도 줄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은 지난 24일과 25일 모두 0달러를 기록했다.서형교 기자
올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후 분기 최대다. 지난달에도 약 149만 명이 방한해 코로나19 이후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48만8365명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1월(87만8343명), 2월(102만7813명)까지 합하면 석 달간 누적 339만4521명이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1분기의 88.6% 수준이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101만5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방한 중국인이 201만 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작년의 절반을 뛰어넘은 것”이라며 “특히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제주도를 선호하는 중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일본(66만589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식에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출전한 영향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은 3월에만 34만 명이 다녀갔다. 대만(30만5871명), 미국(24만4316명), 베트남(10만9792명) 등에서 온 1분기 방문객은 2019년 1분기보다 많았다.정부는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 여행을 예약한 일본인은 10만 명, 중국인은 8만 명에 달한다. 일본 여행사 HIS에 따르면 크루즈 운항 등을 통해 제주도 여행을 예약한 일본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1502.1% 증가했다.국내 여행·숙박업계도 간만의 특수에 들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있는 그랜드하얏트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만1890실이 모두 예약돼 개장 이후 최대 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고령화한 중소기업의 지속 경영을 돕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 제조업 최고경영자(CEO) 중 60세 이상 비중이 2012년 14.1%에서 2022년 31.6%로 급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의 상속세 부담에 기업 승계를 포기하고 매각이나 폐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또 다른 설문 조사에서도 자녀에게 기업을 승계하지 못하면 매각할 것이란 답변 비율이 절반(48.6%)에 달했다.기업승계 관련 종합 플랫폼 운영의 핵심 역할은 기술보증기금이 맡는다. 기업과 접점이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보가 매수·매도 희망 기업을 찾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인수합병(M&A) 자금줄 역할도 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로펌, 벤처캐피털(VC) 등 M&A 관련 60여 개 중개업체가 기업 M&A를 도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정부는 민간 M&A 중개기관 등록·관리를 책임진다.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 추진과 맞물려 상속세 완화 방안도 본격 논의될지 주목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사진)은 “중기 제조업체 CEO들의 고령화 상황을 고려하면 10년 뒤엔 35만여 개 기업이 폐업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실직까지 고려하면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특별법 제정과 M&A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소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혁신 기업도 늘린다. 현재 7만3000개인 혁신 중소기업을 2027년까지 10만 개로 늘리고 전통산업 중소기업이 신산업으로 ‘제2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기업 성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