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교전'] 북한 계산된 이중전략 .. '배경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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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9일 연속 영해침범으로 이어지며 기장을 고조시키던 서해안 사태는
급기야 무력충돌로 발전했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와의 장성급 회담을 불과 30분 남겨둔 시점에서 총격을
가해 왔다.
이는 북한이 다분히 계산된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평상시 같으면 이같은 사건을 빌미로 일방적 회담 결렬을 선언했을 북한이
순순히 회담장에 나타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앞으로도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선제공격 배경 =북한의 선제공격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유엔사와의 장성급회담을 앞두고 긴장고조를 위한 모종의 조치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꽃게잡이 어선 보호로 시작해 긴장을 높이면서 북방한계선 무력화, 영해
관할권 다툼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적 전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장성급회담에 들어온 북한 관계자는 곧바로 서해안에서의 총격
사건을 꺼냈다.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유엔사측에 <>문제 해역에서 우리측 함정을 철수시키고
<>영해를 침범한 행위에 대한 사과 <>향후 일어날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
등을 요구해 왔었다.
아울러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고조가 외신을 타고 퍼질 경우 1년여동안
꾸준히 지속해 왔던 "햇볕정책"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있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가까스로 극복한 외환위기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 우리 대응방향 및 확전가능성 =군당국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강력 대응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또다시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한 무력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인데다 북한도 전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국지전 등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교전후 우리해군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간파한듯 어뢰정과 경비정을
퇴각시킨 후 별다른 군사행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치고 빠지기식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게 군당국의 관측이다.
우선 북한은 황해도 등산곳과 순위도, 구월봉, 목은리, 개미리 등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km의 샘릿과 실크웜 등의 지대함미사일이나 75~1백mm 해안포
를 동원, 우리 함정을 향해 보복공격을 감행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주한미군과 우리 군의 정보사령부가 이날 북한의 서해안 군사기지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모든 화력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등산곶에 배치된 샘릿과 실크웜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이는 곧
전면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로 발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군당국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해안 화력의 위협수준을 높이고 산곶기지에 배치된
유도탄정을 한계선 이남 해역으로 동원하면서 위협을 가해올 가능성이 있다.
또 유도탄정까지 동원, 선제사격후 도주하는 게릴라식 공격을 이어갈 우려도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 90년대 북한군 도발일지 ]
<> 91.8.21 =동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기관총 2발 발사
<> 91.11.28 =중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소총 40여발 발사
<> 92.3.20 =중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소총 40여발 발사
<> 92.5.22 =무장병력 3명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1 침범, 전원 사살
<> 93.6.21 =경비정 1척 백령도 동북방 2.5마일 침범
<> 94.4.29 =AK소총 휴대한 무장병력 40여명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5.5.20 =무장병력 40여명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5.4.23 =북한군 5명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150m 침범
<> 95.10.17 =무장공비 3명 임진강 서남방 1.5 아군지역 침투
<> 96.4.5~7 =무장병력 1~2개 중대 규모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6.4.19 =어뢰정 2척 연평도 서북방 북방한계선 1.1마일 침범
<> 96.5.23 =경비정 5척 백령도 서북방 북방한계선 4마일 침범
<> 96.6.14 =경비정 3척 연평도 서남방 북방한계선 4마일 침범
<> 96.9.18 =무장공비 26명 강릉해안 침투
<> 97.6.5 =북한함정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아군함정에 함포 3발 사격
<> 97.4~7 =군사분계선 5차례 침범.경비정 북방한계선 6회 월경
<> 98.6.22 =북 잠수정 동해안 침투
<> 98.11.18 =북 반잠수정 여수 침투
<> 98.11.20 =북 간첩선 강화도 침투후 도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
급기야 무력충돌로 발전했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와의 장성급 회담을 불과 30분 남겨둔 시점에서 총격을
가해 왔다.
이는 북한이 다분히 계산된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평상시 같으면 이같은 사건을 빌미로 일방적 회담 결렬을 선언했을 북한이
순순히 회담장에 나타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앞으로도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선제공격 배경 =북한의 선제공격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유엔사와의 장성급회담을 앞두고 긴장고조를 위한 모종의 조치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꽃게잡이 어선 보호로 시작해 긴장을 높이면서 북방한계선 무력화, 영해
관할권 다툼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적 전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장성급회담에 들어온 북한 관계자는 곧바로 서해안에서의 총격
사건을 꺼냈다.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유엔사측에 <>문제 해역에서 우리측 함정을 철수시키고
<>영해를 침범한 행위에 대한 사과 <>향후 일어날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
등을 요구해 왔었다.
아울러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고조가 외신을 타고 퍼질 경우 1년여동안
꾸준히 지속해 왔던 "햇볕정책"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있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가까스로 극복한 외환위기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 우리 대응방향 및 확전가능성 =군당국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강력 대응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또다시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한 무력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인데다 북한도 전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국지전 등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교전후 우리해군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간파한듯 어뢰정과 경비정을
퇴각시킨 후 별다른 군사행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치고 빠지기식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게 군당국의 관측이다.
우선 북한은 황해도 등산곳과 순위도, 구월봉, 목은리, 개미리 등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km의 샘릿과 실크웜 등의 지대함미사일이나 75~1백mm 해안포
를 동원, 우리 함정을 향해 보복공격을 감행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주한미군과 우리 군의 정보사령부가 이날 북한의 서해안 군사기지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모든 화력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등산곶에 배치된 샘릿과 실크웜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이는 곧
전면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로 발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군당국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해안 화력의 위협수준을 높이고 산곶기지에 배치된
유도탄정을 한계선 이남 해역으로 동원하면서 위협을 가해올 가능성이 있다.
또 유도탄정까지 동원, 선제사격후 도주하는 게릴라식 공격을 이어갈 우려도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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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북한군 도발일지 ]
<> 91.8.21 =동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기관총 2발 발사
<> 91.11.28 =중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소총 40여발 발사
<> 92.3.20 =중부전선에서 아군지역으로 소총 40여발 발사
<> 92.5.22 =무장병력 3명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1 침범, 전원 사살
<> 93.6.21 =경비정 1척 백령도 동북방 2.5마일 침범
<> 94.4.29 =AK소총 휴대한 무장병력 40여명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5.5.20 =무장병력 40여명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5.4.23 =북한군 5명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150m 침범
<> 95.10.17 =무장공비 3명 임진강 서남방 1.5 아군지역 침투
<> 96.4.5~7 =무장병력 1~2개 중대 규모 판문점내 투입, 무력시위
<> 96.4.19 =어뢰정 2척 연평도 서북방 북방한계선 1.1마일 침범
<> 96.5.23 =경비정 5척 백령도 서북방 북방한계선 4마일 침범
<> 96.6.14 =경비정 3척 연평도 서남방 북방한계선 4마일 침범
<> 96.9.18 =무장공비 26명 강릉해안 침투
<> 97.6.5 =북한함정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아군함정에 함포 3발 사격
<> 97.4~7 =군사분계선 5차례 침범.경비정 북방한계선 6회 월경
<> 98.6.22 =북 잠수정 동해안 침투
<> 98.11.18 =북 반잠수정 여수 침투
<> 98.11.20 =북 간첩선 강화도 침투후 도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